아시아나 사고, '오토스로틀'은 켜진 상태였는데...

오작동 여부는 블랙박스 조사로 확인해야

아시아나 사고여객기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NTSB 조사관들 (NTSB 제공)
아시아나 사고여객기 현장조사에서 출력제어장치인 오토스로틀(auto throttle)이 켜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사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기체결함 가능성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오후에 진행된 11차 브리핑에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오토스로틀이 암드(armd) 포지션에 있었다고 밝혔다.


암드 포지션이란 오토스로틀이 작동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9일(현지 시각) 진행된 사고여객기 기체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미 합동조사에서 오토스로틀을 켜 놓았지만 여객기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조종사들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으로 기체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조종사들이 오토스로틀의 속도를 얼마로 맞춰 놓았는지, 오작동은 없었는지 등은
아시아나 사고여객기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NTSB 조사관들 (NTSB 제공)
블랙박스 해독을 통해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또, 오토 파일럿(자동항법장치)는 이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블랙박스 조사를 통해 발표한 것 처럼 수동으로 전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사고원인 조사는 거대한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료에 의해 퍼즐조각이 맞춰질 경우에만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해, 최근 미국 NTSB 발표에 따른 조종미숙 논란 대해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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