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심모(19) 군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A 양의 시신을 훼손하는 끔찍한 일도 서슴없이 저질렀다.
오원춘의 범행 수법을 모방한 듯 심 군은 공업용 커터칼로 살과 뼈를 훼손해 일부는 모텔방 화장실에서 수돗물에 흘려 유기시켰다.
살과 뼈 30여 토막은 비닐봉투에 담아 자신의 집 장롱에 보관해 왔다.
경찰은 다른 장비 없이 커터칼만으로 뼈를 분리한 방법과 화장실에서 몇시간에 걸쳐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점 등은 오원춘 사건과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심군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 평소에 알고 지내던 A(17) 양을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로 불러내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