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베끼기? 걸그룹 타히티, JYJ 노래 무단도용 논란

해외공연뿐 아니라 대학축제에서도 '미션' 인트로 사용

JYJ의 '미션' 공연 모습과 타히티의 '하스타 루에고' 홍대 공연 모습 (유튜브 캡처)
걸그룹 타히티가 무단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JYJ 팬들을 중심으로 타이티가 JYJ의 히트곡 '미션' 인트로를 무단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YJ팬들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을 살펴보면 타히티는 지난 5월 14일 한 대학교 축제무대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하스타 루에고'를 불렀다.

이때 인트로 부분에서 '미션'의 인트로가 흘러나오는 것. 곡 중간에 ‘just pule it off’라고 외치는 박유천의 음성도 그대로 들렸다.


타히티는 공연 후 축제 MC와 인터뷰에서 “원래 이 인트로가 해외 공연할 때만 특별히 쓰는데 이 대학교 공연이어서 썼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캄보디아의 공연 영상에서도 타히티는 JYJ ‘미션(MISSION)’ 인트로를 ‘하스타 루에고(Hasta Luego)’의 인트로로 사용했다.

이에 팬들은 양측 소속사에 문제를 제기했고, 한 팬은 트위터에 타히티의 소속사인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받은 사과메일을 공개했다.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가 팬에게 보낸 사과메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팬이 공개한 사과메일에서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지난 해외 공연 당시 공연 관계자의 제안에 따라 인트로 부분을 사용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후 담당 매니저의 부주의로 공연에서 재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현재 매니저는 훈계 조치됐고, 해당 음원은 폐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저렇게 개인적으로 메일 보내지 말고 공식적으로 사과해라”, “처음엔 저작권료 지급하고 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입 다물고 있었는데 소속사가 사과한 거 보니까 무단도용 맞네”, “아무리 공연 관계자의 제안이라도 JYJ곡이고 거기다가 자작곡인데 그런 식으로 사용해도 되는 겁니까?” 등의 의견을 남겼다.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JYJ 음원인 줄 몰랐다"며 "공연 전에 인트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공연관계자 중 JYJ 공연사업팀 대표로 계셨던 분이 음원을 가지고 계셔서 필리핀 공연부터 사용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 번 쓰고 끝냈어야 했는데 모르고 연달아 캄보디아 공연과 이 대학 공연에서도 사용하게 됐다"라며 "JYJ 음원인 줄 알았으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JYJ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저작권협회 쪽에 확인을 했는데 무단도용이 맞았다"라며 "그 쪽에서 말한 공연사업팀 관계자는 저희도 알 수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 일단 공문을 보내고 회사 대 회사로 침해당한 부분에 대한 권리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YJ의 ‘미션(MISSION)’은 지난 2011년에 발매된 앨범 ‘인 헤븐(IN HEAVEN)’의 수록곡이다. 김준수가 직접 작곡을 맡았으며 가수 주노가 가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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