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해 '모노노케 히메(1997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 등 걸작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온 덕이다. 신간 '반환점(1997-2008)'은 전편인 '출발점(1979-1996)'에서 못다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33년 역사 후반부를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서전 격인 에세이다. 이 책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아카데미시상식에서의 수상 등을 통해 입증된 하야오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가 담겼다. 그는 기아와 자연재해를 언급하며 절망의 순간을 맞이하더라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