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회적 공론화기구 사실상 '수용 거부'

전문가협의체 최종보고서, 국회가 권고안으로 채택해야

한국전력이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가 제기한 사회적 공론화기구 구성 요구에 대해 또다시 별도기구를 만드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전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밀양 갈등 해소를 위해 전문가협의체 뿐 아니라 갈등조정위원회, 국회토론회 등 5년간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합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검증 하더라도, 반대위측이 원하는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또, 송전탑 전문가협의체에서 국회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에 대해서는 협의체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은 "최종보고서에서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구성원 가운데 다수의 위원이 '밀양 송전선로 우회송전이 기술적으로 어렵고 지중화는 우회송전이 어렵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밀양지역 갈등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다수 의견에 대한 권고안을 채택해 주기를 건의했다.

반대대책위의 '베끼기 날치기 보고서' 주장에 대해서는 위원에게 정부를 통해 제출된 자료중 검증된 표나 그림, 데이터를 보고서에 인용하는 것은 통념상 허용되는 것으로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또 "보고서 원천무효는 합의를 반대한 위원 3명을 제외한 위원장 포함 6명의 의견을 반영하여 국회에 제출한 것이기 때문에 유효한 것이며, 이를 반대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전은 국회에서 권고안을 채택하면 진정성있는 대화를 통해서 갈등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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