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로 빼돌린 돈을 중국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로 조선족 남성 강모(32) 씨와 김모(32) 씨를 검거하는 등 올해 상반기 6개월 간 전화금융사기범 31명을 붙잡았다고 9일 밝혔다.
강모(32) 씨와 김모(30)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전화금융사기로 500여 명에게 8억 2000여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31명은 1,050여 명으로부터 28억 8,818만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소액대출을 미끼로 SNS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통장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 돈을 인출하고 이를 중국 총책에 송금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전화금융사기 가담자들의 연령대가 20대에서 40~50대까지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송금된 계좌를 추적해보면 외국에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반기에 이어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