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김정훈 위원장은 "민주 시민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로써 아이들 앞에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의 민주주의 훼손을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또 "국정원에게 주어진 일부 권한은 민주 권력을 유린하라고 주어진 게 아니다"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국민 탄압에 사용한 국정원 사태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전교조 김주영 경기지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교조의 참교육 이념이 변질됐다'고 말했지만,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와 인간애의 가치를 사수하고자 나선 행동은 참교육에 충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교조는 "국정원이 지난 2009년 이명박 정권 당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의 부당 해임 및 전교조를 종북으로 칭하는 댓글 조작에 개입한 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전교조와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소속 50여 명이 자리를 잡고 맞불집회를 열었다.
일부는 집회 내내 "아이들을 잘못 가르치는 전교조를 놔둘 수 없으니 맞서 싸우자"며 경찰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거나 경찰을 밀쳤다.
몇명은 전교조 집회 가까이 와서 전교조 소속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거나 달려들기도 해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