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가요무대'는 시청률 12.6%를 기록,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MBC '불의여신 정이'는 10.3%, KBS 2TV '상어'는 9.4%, SBS '황금의 제국'은 9.3%였다.
'가요무대'가 쟁쟁한 월화극과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장년층의 든든한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중년층이 똑같은 사극이나 복수극에 지친 걸로 판단된다"며 "10%대 시청률을 유지하던 '가요대전'이 최근 들어 치고 올라간 이유는 이번에 새로 나온 드라마들이 중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볼게 없다'고 푸념하는 중년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방영되는 월화극은 사극, 미스터리 멜로와 가족 정치극까지 각각의 장르는 다르다.'황금의 제국'과 '상어'는 남자 주인공이 펼치는 복수가 극을 이끌어가는 정통 복수극이다. 그러나 불친절하면서도 빠른 전개 때문에 중장년층이 쉽게 이입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불의여신 정이'는 사극의 안정된 흥행공식인 아역들의 사랑이야기와 아버지 세대의 배신과 원한을 주로 그리고 있지만 '대장금'이나 '해를 품은달'과 같은 임팩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예능국 관계자는 "본래 '가요대전'은 꾸준히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있었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부분이 이번에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