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멍위안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 자신의 페이지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4일 오후 9시5분에 올린 '444444' 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불길하게 여겨진다.
이 때문에 예멍위안이 뭔가 불안한 예감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관영 CCTV는 이 숫자가 죽음을 예견한 숫자가 아니라 자신의 작은 소망을 이룬 기쁨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CCTV는 8일 <뉴스 1+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예멍위안이 고2로 진학하면서(중국은 9월에 새학년이 시작됨) 분반을 하는데 평소 본인이 가고 싶어하던 '실험 4반'에 편성된 것을 기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실험반은 우수학생들을 중심으로 편성하는 학급이다.
예멍위안이 다니던 장산(江山)중학교의 한 교사는 예멍위안이 "책임감이 있고 세심하고 예쁘고 총명한 학생"이었다고 소개했다.
예멍위안은 영어와 물리반 대표이자 교내의 피아노 연주자, 방송반 기자 등 다재다능한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꿈많은 소녀의 희생에 많은 중국인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예멍위안은 함께 숨진 왕린자(王琳佳·17)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두 여학생은 사고가 난 여객기 맨 뒤편에 나란히 앉았다가 변을 당했다.
왕린자의 웨이보 마지막 글은 영어로 'go'라고 적었는데 중국의 네티즌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갔다며 안타까워했다.
두 여학생의 웨이보에는 수백만명이 방문해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