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케네스 배 씨 친구들, "마음 아프다"

"과거 미국인 억류 사건 때만큼 관심 유도하는데 어려움"

북한 특별교화소에서 농사일을 하는 케네스 배 씨(사진=조선신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 교도소에서 노동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지인들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케네스 배 씨의 친구인 오리건대학 동기 뎀니스배 씨는 8일 "처음 봤을 땐 알아보지 못했다"며 "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배 씨는 북한에 억류된 뒤엔 다른 대학 동창들과 함께 미국에서 석방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권 씨는 그러나 "과거 미국인 억류 사건 때만큼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체포돼 5개월간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 유나 리 씨 도 "배 씨의 처지가 이전처럼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일 북한이 공개한 배 씨의 모습과 관련해 "배 씨의 건강악화가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달 3일 "자사 기자가 지난달 26일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고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배 씨를 만났다"며 배 씨의 인터뷰와 함께 수감 생활을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배 씨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감행해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지난 5월 14일부터 특별교화소에서 교화생활을 시작해 농사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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