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 같이 있다가 생존한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왕린지아(17,여)와 예멍위엔(16,여)은 중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왕린지아는 우수한 학과 성적으로 문과 대표(한국 학교의 반장급)를 맡고 있었으며, 서예와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학생이었다. 예멍위엔도 마찬가지로 영어과 대표를 맡을 정도로 우수 학생이었으며 평소 피아노 연주와 춤 실력이 좋았다고 친구들이 전했다.
왕린지아의 아버지는 “2주간의 영어캠프 참가비로 거액의 돈(한화 약 500만원 상당)을 내고나서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학교에 맡기는 것인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내보였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 네티즌(아이디:ylan****)은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인명은 제천이라 하지만 그 중 죽게 된 두 어린 소녀의 부모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속상하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숨진 여고생들의 웨이보엔 촛불 댓글이 게재되는 등 수천 건이 넘는 애도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래의 꿈나무들이 이렇게 목숨을 잃다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부디 편히 잠들길”, “부모는 자식을 잃은 비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숨진 두 명의 여학생들과 그들의 부모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탑승객 가족 일부가 오늘 오후 5시 OZ214편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승객 중 특히 숨진 중국인 여고생의 가족 4명이 한시라도 빨리 사고 현장으로 가기를 원해 좌석을 우선 배정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