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 잉글랜드 우라야 출신의 투우사인 로우이(28)는 지난 6일 밤에 뉴캐슬에서 열린 주말 프로 투우대회 최종 라운드의 승리를 낚아 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800kg 짜리 화난 황소의 발굽과 얼굴을 맞댔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는 곧 물거품이 됐다. 날뛰는 황소 ‘겟 리치 퀵’에 의해 귀가 거의 찢어져 나가고 짓밟혀 녹아웃됐기 때문.
그는 투우장에 들어선지 몇 초 뒤 엎드리다가 황소의 발굽에 왼쪽 머리를 빠르게 채였다.
투우장을 꽉 메운 관객은 피가 나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투우장에서 실려나가는 모습을 숨막히는 침묵 속에서 지켜봤다.
그는 귓불만 붙어 있는 귀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몇 년 전에는 다른 쪽 귀도 떨어져 나가 꿰맨 적이 있고, 2주 전에는 ‘골드 코스트’에서 황소가 그의 뒤통수에 뛰어 올라 17바늘을 꿰맸다"고 동료 트로이 윌킨슨이 말했다.
그의 부상은 호주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 스포츠의 성질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