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지난 6일 밤 9시쯤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미리 빌린 렌터카에 부착한 뒤 인질강도를 벌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계획한 김 씨는 번호판 두 개를 달고 다니는 차량이 있다는 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검문에 나서면서 미처 실행에 옮기지도 못한채 지난 7일 붙잡혔다.
검거된 김 씨의 차량에서는 수갑과 노끈, 테이프와 같은 각종 범죄도구는 물론 범행계획 메모가 빼곡히 적힌 수첩과 이불, 수면유도제까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영어교습소를 운영했던 김 씨는 4천만 원가량의 빚에 시달리자 20∼30대의 젊은 여성을 상대로 인질극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씨는 부유층이 많이 사는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물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