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9일 포항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포지션별 최고 인기 선수 22명을 8일 발표했다.
그야말로 LG의 잔치다.
일단 최다 득표의 영예를 봉중근(LG)이 차지했다. 봉중근은 117만4,593표를 얻어 113만5,011표의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최다 득표 선수가 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마무리 부문에서 최다 득표 1~2위가 나왔다. 특히 투수가 최다 득표 선수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중근을 시작으로 웨스턴리그(KIA, 넥센, LG, 한화, NC)는 LG의 전 포지션 싹쓸이로 끝났다. 지난해 롯데에 이은 두 번째 싹쓸이다.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는 통산 11번째 올스타로 선정됐고, 선발 투수 레메다스 리즈를 비롯해 포수 현재윤, 1루수 김용의, 2루수 손주인, 외야수 정의윤은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이스턴리그(삼성, SK, 두산, 롯데)에서는 롯데가 6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치열했던 선발 투수 부문에서는 송승준(롯데)이 윤성환(삼성)을 3,621표차로 제치면서 4년 연속 올스타가 됐고, 유격수 부문에서는 신본기(롯데)가 김상수(삼성)를 힘겹게 따돌리고 생애 첫 올스타 영예를 안았다. 지명타자 김대우(롯데)도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팬 인기투표로 선정된 22명 외에 양 리그 감독(이스턴 - 삼성 류중일, 웨스턴 - KIA 선동열)이 추천하는 각 리그별 12명의 감독 추천선수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10일부터 28일간 실시한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는 지난 7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유효투표수 221만7,846표로 마감됐다. 역대 최다인 지난해 투표수(172만1,475표)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최초로 200만표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