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사고조사팀 4명 등은 7일 오후 1시 54분 쯤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측이 긴급 편성한 OZ 2144편 항공기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특별기는 보잉777로, 사고난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아시아나 측은 이 여객기에는 국토부 조사반 4명과 아시아나 사고지원반 16명, 기자 37명 등 총 57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에 현지시각으로 7일 오전 8시 11분 쯤에 도착한 후, 원래 사고비행기에 타기 위해 공항에 대기하던 승객들을 태워 8일 오후 2시 쯤에 한국에 돌아올 계획이다.
또 아시아나 항공은 피해 탑승객 가족들에게는 우리 시각으로 7일 오후 4시 30분 이륙 예정이던 OZ 214편의 일부 확보된 좌석을 제공해 오후 5시에 샌프란시스코로 출발, 현지시각으로 7일 11시 15분에 도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공항 청사 지하 1층 서편의 한가족쉼터에 마련된 가족대기실에도 피해 탑승객 가족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기실을 찾은 가족은 총 3가족 8명으로 이중 한 가족은 대기실에 머무르며 사고 현장에 대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고, 전화문의도 수차례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탑승객 중 어머니와 아내가 있다는 경기도 분당의 금재익 씨는 "탑승객 가족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 탑승할 수 있는 거냐"며 대기실에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오후 12시 15분 쯤에는 탑승객 가족으로 보이는 40대 남성 한 명이 "병원에서 외상 없다고 호텔로 다 내보내고 있다"며 "한국에서 교통사고가 나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하는데 아시아나에서 내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하며 아시아나 항공 측 직원과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