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차려진 상황실에는 착륙사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몰려든 100명 가까운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태다.
취재진은 아시아나항공이 본사 교육훈련동 1층에 마련한 상황실에서 본사 관계자들이 전해주는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또 본사 로비에도 촬영 기구를 설치해두고 이날 오후 브리핑을 직접 진행하기 위해 찾아올 윤영동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을 기다리고 있다.
오전 10시쯤엔 자신의 딸이 사고가 난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피해자 가족이 걱정 끝에 직접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아오기도 했다.
본사 관계자들은 갑작스럽게 터진 대형 사고에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당혹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선 오전 11시에 본사 측의 브리핑이 있다는 소식이 퍼졌다가 11시가 넘어서야 잘못 전달된 것으로 확인되거나, 추후 브리핑 예정 시간도 제대로 공지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로 중국인 2명이 숨지고 183명이 다쳤다고 공식 확인하기 전까진 아시아나 항공 측에선 정확한 사상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취재진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