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값진 시즌 7승이었다.
다저스 타선이 모처럼 류현진을 도왔다. 1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0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을 2⅓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특히 칼 크로포드의 가세로 완성된 1억달러 타선의 힘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류현진의 방망이도 힘을 보탰다. 3타수 1안타 1타점. 시즌 타율도 2할2푼6리에서 2할3푼5리로 올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케인을 흔들기에는 충분했다. 파울만 세 차례 기록하면서 공을 8개나 던지게 했다. 6구째 슬라이더를 커트해내자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가 류현진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했다.
3회초에는 적시타도 날렸다. 7-2로 앞선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조지 콘토스의 9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3루 주자 후안 유리베를 불러들였다. 시즌 4호 타점.
류현진은 5회초 번트 실력까지 과시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류현진은 쉽게 번트를 대지 못하고 투 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스리 번트에 성공했다. 계속 슬라이더가 왔지만 가볍게 방망이를 대면서 1루 주자 A.J. 엘리스를 2루에 보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음 투구를 의식해 스윙을 하지 않고 삼진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