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0-2로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여섯 번째 도전 만에 감격의 시즌 7승째를 챙겼다.
모처럼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 등판 때 터졌다. 류현진은 6월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그야말로 돈을 펑펑 썼다.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2억1,020달러로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마저 넘어섰다. 특히 주전 타자들의 연봉 합계만 1억달러가 넘었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부진했던 이유는 바로 부상이었다.
하지만 외야수 칼 크로포드가 이날 복귀하면서 비로소 다저스의 1억달러 타선이 정상 가동됐다. 당장 선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크로포드는 어깨 통증을 호소한 맷 켐프 대신 투입돼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드디어 완성된 1억달러 타선은 위력적이었다. 2회초 핸리 라미레즈의 볼넷,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 켐프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후안 유리베의 2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1억달러 타선의 진가가 발휘됐다. 시작은 야시엘 푸이그였다. 푸이그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다저스는 결국 푸이그가 3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3회초 공격을 마쳤다. 타자 일순하면서 6점을 냈고, 류현진도 깔끔한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2⅓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7회에는 홈런포도 터졌다. 선두 타자 A.J. 엘리스가 좌전 안타로 1루에 나가자 유리베가 마이크 킥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실상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뿌리치고, 류현진의 7승을 확정 짓는 대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