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약사업...영남권 신공항은 왜 제외했나?

영.호남 균형 맞추기 의혹

기획재정부가 5일 발표한 지방공약 이행계획에서 최대 공약사업 중 하나인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제외됐다.

10조원에 달하는 신공항 건설사업이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방공약 이행계획에 따르면 167개 공약사업 가운데 경남이 14개로 가장 많고, 경북이 13개, 부산 12개, 울산 9개 등이다.

이에 반해, 전남과 광주가 각각 11개, 전북은 9개가 포함됐다.

기재부는 이번에 지방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업별 구체적인 예산규모는 정하지 않고 사업수만 공개했다.

영남권 48개, 호남권 31개 사업으로 단순 비교할 경우 영남권이 월등히 많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영남권이 인구가 많고 면적도 크지만 치우친 면이 없지 않다.

단위 사업 규모도 여수 한려대교 사업에 1조3천억원, 광주 목포간 KTX 사업에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도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에는 6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10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까지 포함시키기에는 다소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은 이미 진행중인 사업이라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사업은 수요조사를 하기로 결정됐을 뿐 타당성 조사는 물론 공항 위치와 규모 등 어느 것 하나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