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盧, NLL 포기 발언여부가 핵심 아니다"(종합)

과학벨트 수정안 반대 입장 밝혀

안철수 의원(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했느냐 안했느냐가 핵심이 아니다.”라며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밝히고 이를 막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구내식당에서 연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이 어떤 식으로 개입했는지, (국정원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다른 당에 어떻게 공개했는지, 책임질 사람 책임지고 반복되지 제도화하는 게 중요한데 그것은 완전히 잊혀졌다.”며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여부가 도움이 되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화록) 원본을 공개하면 된다고 하는데 지금은 진실의 공방이 아니라 해석의 공방이라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국정원에서 판단해서 공개한 거와 이미 공개된 것을 국회에서 원본 공개한 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하지만, 외국에서 볼 때 완전 다르다. 앞으로 정상회담할 때 외국에서는 깊이있는 대화를 기피할 것”이라며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반대 입장을 다시 나타냈다.

새누리당이 전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한 적극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을 의식한 듯,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안 의원은 “단순히 지자체와 정부의 협의나 변경이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일 과학벨트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무상으로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담은 과학벨트 수정안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

정부와 대전시, 새누리당이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절차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전·충청권 현안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사업인데, 국민적 이해를 구하지 않은 과정상의 문제가 있다.”며 또, “처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을 세울 때부터 순탄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로 기초과학에 투자한다는 것은 기초과학에 이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면 단기적인 성과와 평가 때문에 기초과학에 신경을 쓸 수 없는 만큼, 비즈니스와 기초과학을 연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대전 유성구에서 벤처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대전 평송청소년 수련원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정치개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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