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컴퓨터 실기' 졸업시험으로 지정"

"학생들의 인원수에 따라 30대~ 50대 정도의 컴퓨터 보유"

북한이 내년부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졸업시험과목에 '컴퓨터 실기'를 새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교육부문의 한 관계자는 4일 "올해부터 컴퓨터 실기시험이 학생들의 졸업시험과목으로 지정돼 초등학교는 컴퓨터기초지식, 중학교는 문서작성실기, 고등학교는 프로그램 작성기초를 시험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또 "올해는 졸업시험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내년부터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컴퓨터 실기시험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매 학교에는 학생들의 인원수에 따라 30대~50대 정도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부품들을 들여와 생산한 ‘붉은별’과 ‘은하’등 자체적으로 조립, 생산한 컴퓨터를 교육기관들을 통해 학교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지난해 시, 군 고등중학교들에 ‘컴퓨터 시험채점기(OMR)'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컴퓨터 과목을 졸업시험 과목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기존 초등학교들에서 김일성 주석의 어린시절, 수학, 국어과목, 고등중학교들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혁명역사와 수학, 물리, 화학, 외국어, 국어문학을 졸업시험으로 정해져 있으며, 컴퓨터 실기가 졸업시험에 추가됐다.

소식통은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컴퓨터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은 컴퓨터 각 부위의 이름들과 역할, 초보적인 타자연습을 위주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사범대학과 교원대학의 '정보화강좌' 졸업생들이 각 학교의 컴퓨터 교원(교사)으로 배치되고 학교에는 '컴퓨터 교실'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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