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4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2013년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자 전형의 학생만이 아니라 일반전형 지원자 1200여 명 중에서도 성적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추첨 대상을 벗어난 순위의 학생 점수도 조작해 추첨 대상으로 끌어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특정 초등학교 출신의 학생을 선발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발전기금을 낸 학부모의 자녀들과 2012학년도 입시에서도 성적조작의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울시교육청이 2013학년도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자 전형에 합격했다고 지목한 학생 3명은 물론, 발전기금을 낸 경우 등 성적 조작이 의심되는 학생들과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자 전형 합격자들의 학부모 10여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참고인 조사를 받은 학부모 중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전 부인인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34)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초를 졸업한 이 부회장의 아들(13)은 지난 1월 영훈국제중에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지난 5월 29일 학교를 자퇴했다.
검찰은 지난 2일 구속수감된 영훈재단 김하주(80) 이사장뿐 아니라 오는 16~18일쯤 학교 관계자 및 입시 비리 연루 학부모 등도 일괄 기소하는 등 사법처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