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욱, 국가대표팀에게 "찌질해보이는 부작용" 일침

연일 논란되는 축구 성인 국가대표팀에게 트위터로 충고 전해

MBC 서형욱 축구해설위원이 트위터로 국가대표팀에게 일침을 날렸다. (방송 캡처)
MBC 서형욱 축구해설위원이 기성용을 비롯한 한국 성인 국가대표팀의 SNS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형욱 위원은 최강희 감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윤석영과 기성용 트위터 글 때문에 파문이 일자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 여러분 부디 트위터 조심하세요”라며 충고를 건넸다.

그러나 4일 또 다시 기성용의 비밀 페이스북으로 추정되는 곳에 올라온 글이 논란이 됐다. 이에 서 위원은 “20세 월드컵 8강 진출의 쾌거가 차지했어야 할 헤드라인에 어이없는 얘기들이 올라있다”며 “동생들이 큰 상 받고 신나 집에 돌아와 보니, 형들이 집안 분위기 망쳐놓은 꼴. 월드컵 본선 확정과 20세 월드컵 8강의 연이은 경사가 제대로 축하도 못 받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선수들에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절대로 닫힌 공간이 아닙니다. 그곳에 남기는 모든 것은 전 세계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전했다. 여기에 그는 “그리고, 언론 인터뷰보다 더 진심에 가까운 소리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본의 아니게 찌질해보이는 부작용도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마시기를.”이라고 충고를 건넸다.


서 위원은 기성용에게 비밀 페이스북 계정이 있다고 폭로한 기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자'가 썼다면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도 한번쯤 해주세요. 특히 스포츠 기자들은 스포츠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입니다”라며 “선수들을 해하려는 악의만으로 글을 쓰진 않아요. 그럴 선수 아닐 거란 믿음의 절반만큼만 그럴 기자 아닐 거란 신뢰에 써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서 위원의 트위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저기 다 있네”, “나도 동감. 요즘 개인이 쓴 SNS도 다 퍼지는 와중에 국가대표 마크 달고서 SNS에 쓰는 게 어떻게 닫힌 공간에서 혼자 하는 푸념이 될 수가 있지”, “청소년 대표팀들 너무 잘 했는데 묻히는 거 안타깝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최강희 전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농담조로 혈액형으로 선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O형은 성격이 좋지만 덜렁거리고 집중력을 잃는다고 전했다.

그러자 O형인 윤석영이 같은 날 트위터로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올림픽 동메달 -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는 글을 남겨 '저격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윤석영은 4일 트위터를 통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1일 자신이 트위터에 남긴 글로 논란이 됐다. 당시 그가 남겼던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라는 글이 최강희 감독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진 것.

결국 그는 3일 자신의 팬카페에 "소통하고 싶었는데 오해를 샀다"고 심경을 밝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전격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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