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넥센의 1선발도 당연히 나이트였다. 개막전이었던 3월30일 KIA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4월 5경기에서는 4승무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기량을 뽐냈다.
그런 나이트가 흔들리고 있다.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부터 승리를 챙기기가 쉽지 않다. 5월 4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5.64, 6월 5경기에서도 1승4패, 평균자책점 6.35에 그쳤다. 특히 6월9일 KIA전 6이닝 6실점(4자책), 15일 LG전 4⅔이닝 8실점(7자책), 21일 NC전 5이닝 3실점(2자책), 27일 SK전 6이닝 6실점으로 최근 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믿었던 에이스의 부진과 함께 넥센도 흔들리고 있다. 8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고, 한 때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던 이름도 점점 내려가고 있다.
나이트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했다. 6이닝 4실점하면서 넥센의 3-4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6월9일 KIA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NC에 연이틀 패한 넥센은 37승1무29패를 기록, 삼성을 꺾은 롯데(36승2무28패)에 승률이 뒤진 4위까지 내려앉았다.
넥센은 2~4회 1점씩을 내주면서 기선을 빼앗겼다. 2회말 조영훈의 2루타, 지석훈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뒤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말 모창민의 적시 2루타, 4회말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씩을 더 헌납했다. 5회초 NC의 실책을 틈 타 1점을 쫓아갔지만 7회말에도 이호준에게 쐐기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9회초 1점을 떠 따라붙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한편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SK는 문학구장으로 KIA를 불러들여 4-3으로 짜릿하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