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최근 새 야구장 이름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결정하고 이를 광주시에 통보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 이름을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새 야구장의 이름이 알려지자 시민들과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름이 너무 길다. 야구팬들이 광주야구장 이름을 부르기 위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Wrigley Field(리글리 필드), 콜로라도 로키즈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Coors Field), 우리에게 익숙한 다저스타디움(Dodger Stadium)도 이름이 이처럼 길지 않다.
기업이 후원하는 미국의 야구장들은 대부분 기업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을 추가하지 않는다.
이름만 봐서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야구장인지, 미식축구장인지, 자동차 야적장인지, 농사짓는 곳인지 광주야구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포털에서 검색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영어로 된 야구장 이름이 굴욕적이다.
‘야구장’이라는 말하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이 있다. 그런데 무슨 챔피언스필드인가.
‘야구장’에 야구장 이름 붙이는 것이 격이 떨어지고 ‘필드’라는 영어이름 붙이면 격이 높아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곧 영어 사대주의 다름 아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단이 이용하는 야구장 가운데 영어이름으로 된 야구장은 없다. 영어이름으로 지을 필요도 없으며 지어서도 안된다.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요 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대한민국 광주가 새 야구장의 이름을 영어로 짓는다면 이는 광주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광주의 상징이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새 야구장이 이름 때문에 흉물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