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린스컴의 5구째 9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담장을 넘어간 뒤 다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심판도 손을 번쩍 위로 들어 돌리면서 추신수의 홈런을 인정했고, 추신수도 묵묵히 그라운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시즌 13호 홈런을 날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심판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고, 결과는 2루타였다. 공을 향해 점프한 우익수 헌터 펜스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그아웃에서 다시 2루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잭 코자트의 희생 번트로 3루, 조이 보토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차례로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아쉽게 홈런은 날아갔지만 추신수의 활약은 계속 됐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볼넷, 5회말 2사 후에도 볼넷을 골라냈다. 특히 7회말에는 좌완 제리미 아펠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시즌 26번째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6푼4리에서 2할6푼9리로 끌어올렸다. 출루율도 4할1푼4리에서 4할2푼으로 올랐다.
한편 신시내티는 선발 호머 베일리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3-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