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공유제는 원가절감이나 기술개발 성과를 배분하는 개념으로 협력사가 신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업이 이를 제품에 반영하면 매출이 증가하는 식이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114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성과공유제 실태분석을 한 결과
성과공유제 도입 기업이 향후 1년 안에 지금보다 50%(48개사 → 72개사)로 늘어나고 추진과제 건수도 42.4%(1,037건 → 1,477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 성과공유 1건당 5억 1,600만원의 성과 얻어
지난 1년간 67건의 성과공유 추진과제를 시행한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 수익성 개선 등으로 얻은 재무적 성과는 1개 과제당 5억 1,554만원에 달했다.
대기업은 2억 4,041만원(46.6%), 협력사는 2억 7,513만원(53.4%)의 이득을 얻어 대‧중소기업 모두의 경영실적이 개선되는 윈윈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기업(48社)들은 제도 도입사유에 대해 ‘자사와 협력사 모두의 생산성‧이익 향상에 도움돼서’(58.3%)가 가장 많았다.
주요 기업들은 성공사례는 성과공유제 도입이 증가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 삼성전자㈜ - 자화전자㈜
삼성전자는 고성능 카메라의 필수장치인 손떨림 보정장치 및 셔터의 전량 수입했는데 삼성전자는 기술개발에 실패해도 지원자금을 회수하지 않는 조건으로 자화전자에 개발비 5억 3천만원을 지원하고 2명의 기술전문인력을 파견했다.
양사 협력결과 손떨림 보정장치와 셔터가 일체형의 국산화 신제품 개발로 삼성전자는 연간 9억원 가량의 원가가 절감되고 자화전자는 매출이 26억 6,000만원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 현대모비스㈜ - 우창산업㈜‧㈜에프티이앤이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램프 내부의 온도차이로 발생된 습기를 제거하고 불순물 유입을 막는 벤트캡의 국산화가 필요했는데 2차 협력사인 에프티이앤이와 1차 협력사인 우창산업의 협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되고 우창산업과 에프티이앤이는 연평균 3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 GS건설㈜ - ㈜일양토건
GS건설은 지하철 2호선의 하부로 지나가는 9호선 터널 굴착공사에 협력사인 일양토건과 신공법개발에 성공, 8개월의 공기단축과 관련 공사원가 40%(7억원)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 기업현실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모델 개발이 숙제
응답기업들은 성과공유 시행상 애로에 대해 ‘성과측정‧성과분배 기준 불명확’ (3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협력사의 인식 및 프로젝트 수행능력 취약‘(28.1%)을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성과공유제 도입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현실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모델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54%로 가장 많았다.
전익주 협력센터 팀장은 “기업현실과 업종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 시행사례를 전파해야 더 많은 기업들에 확산될 수 있다“며 ”앞으로 시행상 애로해소와 인센티브 확대 등에 대한 기업의견을 수렴해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