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의 소식통은 2일 "당국이 주민 한 세대에 잔디 씨 400g과 근로단체 조직원들에게 400g의 잔디 씨를 각각 내도록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또 "중학교 학생들도 200그램씩의 잔디 씨를 바치라는 과제가 떨어졌다"며 "중학생이 있는 4명 가족의 경우에는 보통 1kg이 넘는 잔디 씨를 모아서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당국이 사회적 부담을 없앨 데 대한 지시를 올해도 여러 차례 내려졌지만, 잔디 씨까지 수집해 바치라는 지시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5일 김정은 제1비서가 "부침땅(경작지)을 제외한 모든 땅에 나무를 심거나 풀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이날 자신의 지시로 군인들이 평양 부근에서 3개월 만에 건설한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잔디연구소를 방문해 "꽃과 지피식물을 심어 빈땅이나 잡초가 무성한 곳이 하나도 없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달 18일 평양시 중구역원림사업소에서 올해 심어야 할 잔디 면적 80만㎡ 가운데 20만㎡에 이르는 면적에 새 품종의 잔디를 심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평양시내의 잔디심기사업은 5년분 과제로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중구역에서는 2년안에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