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끼리 화재현장서 싸우다 1명 중상

간부 소방공무원 2명이 화재현장에서 다투다가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새벽 1시쯤 경남 김해시 생림면의 목재 가공공장 인근에서 김해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장모(45) 소방위와 상급자인 차모(54) 소방경이 심한 말다툼을 하고 몸싸움을 벌였다.


화재 현장을 지휘하던 차 소방경이 "신속하게 진압하지 않고 왜 멍청하게 서 있느냐"고 나무라자, 장 소방위가 "왜 부하 직원들 앞에서 모욕을 주느냐"고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차 소방경은 장 소방위가 갖고 있던 제논 탐조등에 머리 부위를 맞아 크게 다치면서 부산 백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서 자체 조사과정에서 장 소방위는 화재 진압이 끝나고 다툼을 벌이다 탐조등이 차 소방경의 머리에 스친 것일 뿐 고의로 휘두르지 않았다며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소방본부와 김해소방서는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이들을 징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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