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
부산을 상징하는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가 인디 문화의 충전소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오는 12일 개관을 앞둔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부산-김해 경전철 환승역인 사상역 앞 광장. 볼품없던 이곳에 지난 5월 컨테이너 수십 개로 만든 문화 예술 공간이 탄생했다. 이름 또한 예사롭지 않다.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정식 명칭 컨테이너 아트터미널에 지역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상인디스테이션을 붙였다. 비보잉 공연, 개성적인 청년 문화 등 서브 컬처를 한데 아우르는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의 또 다른 문화 예술 명소로 센텀시티에 있는 영화의 전당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광안리 바다 빛 미술관은 광안대교와 함께 감상하면 좋은 야간 명소. 용두산공원과 지난해 새로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문의 051)253-8253
■ 봉화 분천역
잠자는 듯 고요하던 이 마을이 화려하게 변신했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분천역에서 출발하면서 인구 200명 남짓한 산골 마을에 생기가 넘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하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 분위기로 단장했다. 체르마트역은 스위스 빙하 특급열차가 출발하는 역으로, 분천역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빌려 타고 분천마을을 돌거나,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문구로 잘 알려진 승부역을 지나 석포를 거쳐 철암에서 멈춘 열차는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분천으로 돌아간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비동마을에서 양원역까지 2.2km 이어지는 체르마트 길을 걸어보자.
이외에도 춘양면의 만산 고택과 권 진사댁, 한수정, 봉화읍의 닭실마을은 고택과 정자의 고장 봉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봉화 물야면 북지리 마애여래좌상과 축서사도 함께 둘러보자. 문의 054)679-634
■ 남양주 북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은 오른편으로 수려한 북한강을 끼고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이다. 남양주 양수철교에서 시작하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가평을 거쳐 춘천 신매대교까지 70.4km에 이른다. 그중 남양주 구간은 운길산역 아래 밝은 광장부터 가평의 경계에 있는 구운천철교까지 16km로, 자전거길 가운데 북한강과 가장 인접해서 수려한 북한강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남양주 구간은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 남양주종합촬영소,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피아노폭포 등 자전거길에서 가까운 관광 명소가 많고, 팔당역에서 출발해 능내역을 지나 북한강철교에 이르는 남한강 자전거길이 북한강 자전거길과 만나 북한강과 남한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문의 031)590-2474
■ 태백 365세이프타운
최근 태백 여행의 변신이 돋보인다. 시원한 여름 관광지로 주목받던 태백에 체험거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안전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의 '안전체험 테마파크'다. 교실에 앉아서 안전을 배우는 게 아닌 실제 체험을 통해 지진, 수해 등의 대처 요령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안전체험관에서의 산불, 풍수해, 지진, 대테러, 설해 체험 때는 모형 헬기, 보트가 등장하며 의자가 흔들리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등의 4D 특수효과까지 곁들여져 흥미진진하다. 체험 뒤 재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유익하다. 365세이프타운에는 높이 11m 트리 트랙에 올라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건너는 야외 체험이나 소방교육 공간도 마련돼 있다. 태백은 O-트레인과 V-트레인이 정차하는 곳으로 독특한 열차체험과 함께 안전체험을 곁들일 수 있다. 인근 구문소,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문의 033)550-2828
■ 삼척 삼탄아트마인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 예술의 아트, 광산을 의미하는 마인을 합친 말이다. 삼척탄좌를 예술 광산으로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1964년부터 2001년까지 38년간 석탄을 캐던 검은 광산의 화려한 변신인 셈이다. 삼탄아트마인은 삼탄아트센터와 야외 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전문 갤러리로 구성된 삼탄아트센터에는 체류 작가들의 오픈 갤러리, 현대미술관, 기획전시실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삼척탄좌 시절 사용하던 건물을 활용한 야외 공간은 공원을 산책하듯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의 1544-9053
■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
만경 평야가 있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은 풍요로운 삶의 공간이다. 이 넉넉함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 1920년대에 쌀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삼례 양곡 창고는 10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왔다. 전라선이 복선화되면서 제 기능을 잃은 양곡 창고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예술이다. 마을 재생 사업의 목적으로 완주군이 예술가들과 함께 VM아트갤러리, 문화 카페 오스, 디자인박물관, 김상림목공소, 책 공방 북아트센터, 책 박물관을 갖춘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를 만든 것.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비비정 마을에도 들러보자. 마을 사람들이 만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400여 년 전부터 한지를 만들어온 대승 한지마을, 완주의 보물이 가득한 송광사도 함께 돌아봐야 할 완주의 관광자원이다. 문의 063)290-2613
청주 시내 한복판 충북도청 뒤에 자리한 충북문화관은 '도심 속 문화 예술 공간'을 표방한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건립되어 충북 도지사 관사로 쓰이던 이곳은 2012년 9월 충북문화관으로 재탄생했다. 지역 대표 문인 전시실인 문화의 집, 다다미방의 형태로 보존된 북카페, 충북 지역 화가와 서예가, 사진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숲 속 갤러리, 가끔 소규모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공연장을 갖춘 문화 공간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충북문화관에서 문화의 향기를 맛본 뒤에는 수암골 벽화마을이나 두꺼비생태공원&문화관, 상당산성 등을 살펴보는 걷기 여행을 즐겨도 좋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등 박물관 탐방도 흥미롭다. 문의 043)200-2232
■ 여수 레일바이크
지난해 5~8월 축제의 열기가 뜨겁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오는 10월 20일까지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된다. 세계박람회 이후에도 인기리에 운영되어온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빅 오(Big-O) 등 여수세계박람회 4대 명물을 모두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오동도, 진남관, 돌산대교, 교동시장 등 여수의 명소가 이곳에서 가깝다. 복선 코스로 운행되는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는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면서 오동도와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해가 진 뒤에는 점점이 흩어진 외항선 불빛이 밤바다의 낭만을 더한다. 8월 25일까지 야간 특별 운행을 한다. 여름에 맛볼 수 있는 갯장어 샤부샤부, 붕장어로 끓인 장어탕이 별미다. 문의 061)690-2036~8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