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ARF 외교장관 환영 갈라(gala) 만찬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조우했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윤 장관은 만찬 전 각국의 외교장관들과 서로 인사하는 과정에서 박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악수를 했다.
6자회담 당사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북핵 외교전을 벌이던 남북 외교장관은 아세안 관련 장관회의가 시작하고 이틀 만에 만난 셈이지만,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에도 두 사람이 멀리 떨어진 자리에 배치돼, 마저 이야기를 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고 알려졌다.
앞서 박 외무상은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은 계획된 회동이 아니라 남북 외교장관의 조우처럼 갑작스럽게 이루어졌고, 그래서 선 채로 진행됐다고 한다.
한편 북한은 2일 ARF 회의 후 기자회견이나 구두발언을 통해 미국의 북한 적대정책 폐기 주장과 함께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