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0월 15일 중앙일보 사이트인 조인스닷컴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이트인 MSN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통합해 'JoinsMSN'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약 3년만인 올해 7월 1일부터 다시 조인스와 MSN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기존 JoinsMSN의 구조적인 부분은 그대로 조인스가 가져가고 MSN은 따로 분리돼 새로운 사이트로 서비스하는 모양새다.
조인스는 이번 분리를 통해 JTBC와 중앙일보, 일간스포츠등의 매체 영향력을 앞세워 미디어 포털로의 방향성을 잡고 역량을 강화할 심산이다.
또 사이트의 큰 변화를 주지 않아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신규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MSN이라는 포털이 빠져나간 후 언론사 사이트로 회귀한 조인스가 미디어 포털로서의 경쟁력이 유지 될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MSN은 스마트폰, 태블릿등의 스마트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사이트로 새단장을 했다. 윈도8 UI를 적용했고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중심의 컨텐츠를 중점 배치해 스마트 디바이스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신을 꾀했다.
또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4개의 단순화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관리자의 수동 편집이 아닌 실시간 자동 분류로 서비스되어 이용자가 빠르게 컨텐츠를 접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너무 모바일 디바이스를 의식한 나머지 단순하게 설계된 디자인은 웹상에서 보기에는 약간 거칠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다.
국내에서 '파란'과 '야후코리아' 등 포털 업체들이 서비스를 종료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인스와 MSN의 분리도 결국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1강 2중체제인 국내 포털 시장에서 중소 포털이 발디딜 곳이 점차 없어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점차 공룡의 규모로 커가며 독과점 체제로 굳어가고 있는 포털의 향후 영향력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인스는 MSN과의 통합으로 bing 검색 엔진 등을 탑재하고 참신했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초기에 포털사이트로서 입지를 굳혔지만 결국 잘 안됐던것 같다"며 "포털이 경쟁력 있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조인스과 과연 어떤 식으로 핵심 서비스를 선보일지가 의문"이라며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JoinsMSN의 한 직원은 "성격이 전혀 다른 두개의 사이트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결국 잘못된 만남이었다"며 "직원들과의 내부적인 협의 없이 회사 차원에서 통합하고 분리해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