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은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중국이 한국에 수컷 따오기 2마리를 기증하고, 멸종위기종 따오기 복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따오기를 들여오는 것은 지난 2008년 양저우, 룽팅 암수 한 쌍을 들여온 이후 두 번째다.
이때 들여온 1쌍으로 창녕군의 따오기복원센터에서 27마리로 증식했지만, 이중 수컷이 4마리에 불과해 수컷 부족으로 인한 성비 불균형으로 증식이 다소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창녕군과 경상남도, 환경부 등은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통한 수컷 추가 도입을 위해 끈질긴 노력을 펼친 끝에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얻게 됐다.
2008년 처음 들여온 따오기 1쌍은 창녕군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원사업을 시작해 성공적으로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초기에는 중국의 사육사들이 와서 사육을 도왔지만, 지금은 사육기술이 대등한 수준으로 향상돼 자체 기술력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따오기를 복원한 나라가 됐다.
창녕군은 앞으로 2~3년 후 개체수가 4~50마리로 늘어나면 그중 일부를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4~5년 후 100마리 정도로 증식되면 그중 2~30마리를 우포늪에 방사할 계획이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앞으로 5년 정도 후에는 우포에서 따오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