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은 1,100여년간 주, 진, 한, 수, 당 등 13개 왕조의 수도이자, 동서양 문화교류의 통로였던 실크로드의 기점이었다.
시안은 천년 고도일 뿐 아니라, 중국 서부 대개발의 거점도시이자 항공우주, 에너지, 화학산업이 집중돼 있는 중국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지다. 현재 이 곳에는 삼성전자가 지출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 날 저녁 산시성 당 서기 등을 만나 회담하고 만찬을 하며 우리 기업들이 서부대개발에 진출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30일에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체를 방문다.
박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시안을 찾은 이유는 중국 서부 대개발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시안에 도착하기에 앞서 중국의 명문 칭화대를 방문해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여는 신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칭화대 연설에 참석했던 류엔둥 부총리를 만나 경기도 파주의 적군 묘지에 임시 안장돼 있는 한국전 참전 당시 중국군 전사자 360구를 송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류엔둥 부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를 시진핑 주석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403구의 중국인민군 유해를 발굴해, 1997년까지 43구를 군사정전위를 통해 중국측에 송환했고, 360구를 보관중이다.
박 대통령은 칭화대 연설 뒤 베이징 현대자동차 공장과 자동차 부품업체 한 곳을 들러본 뒤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대표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