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볼거면 오지 마라" 송전탑 전문가협의체 현장방문 거부


밀양 765kV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가 오는 28일 송전탑 건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전문가협의체의 현장 방문을 거부했다.

반대 대책위원회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문가 협의체의 현장방문은 자료로 파악할 수 없는 밀양 송전선로 갈등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피부로 느끼는 데 있지만, 협의체의 밀양 체류 시간은 20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구나, "피해지역은 산외면 보라마을 1곳 뿐이고, 방문지 중에는 북경남변전소와 같이 협의체 내에서 한번도 논의되지 않은 지역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결국 이번 현장 방문은 요식적이고 형식적인 것으로,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밀양 주민들을 만나지 않고 밀양 현장을 둘러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전문가 협의체의 전체 위원 가운데 야당과 대책위 추천 위원들이 한전의 제출 자료로 확인할 수 없었던 세부 쟁점을 듣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지금이라도 밀양 방문 일정을 재고해 시간을 두고 충분히 밀양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돼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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