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방천문대(ES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별 '글리세 667C(Gliese 667C)'의 궤도를 도는 행성 중 3개는 생명체가 거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글리세 667C는 전갈자리에 있으며 지구로부터 22광년 떨어져있다. 이 별은 세 개의 별로 구성된 글리세 667의 구성원으로 태양 보다 1/3배 가볍다.
◈ 행성 3개…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에 들어와
괴팅겐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의 3.6미터 망원경 등으로 이 별을 관측했다. 이 별을 공전하는 행성은 현재 7개 (최소 6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3개가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Habitable Zone)'에 들어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은 행성이 공전하고 있는 별로부터 적당한 거리에 있어,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표면온도를 가지는 영역을 말한다.
◈ 발견된 '슈퍼지구'… 태양 3개 뜬다
발견된 이 외계행성은 지구보다 무거워 '슈퍼지구'라 불린다. 하지만 해왕성과 천왕성 보다는 가볍다.
동일한 태양계에 '슈퍼지구'가 3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과 비슷한 별은 우리은하에 흔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이 별들에 가까이 공전하는 행성은 너무 뜨겁고 생명체가 살기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슈퍼지구가 3개 발견된 이 별처럼 태양 보다 작은 별에는 가까이 공전하는 행성도 생명체가 거주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질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팀은 "우리 은하에는 생명체가 거주가능한 행성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질량이 가벼운 별 주위에 생명체가 살만한 외계행성이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천문학과 천체 물리학 저널(A&A)'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