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드러눕는 일가족'…보험사기로 외제車 굴려

2년 동안 "390여 일 병원 치료 받았다" 주장

(자료사진)
자해나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부풀려 챙긴 '일가족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허위로 억대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성모(30) 씨와 동생(29), 성 씨의 어머니 김모(55)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성 씨 등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2년 동안 자택 안전사고나 교통사고를 핑계로 보험금 1억 7000여만 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성 씨 가족은 경미한 교통사고가 나면 탑승했던 일가족이나 지인 전원이 병원에 장기 입원하는 수법으로 11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억 5000여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외제차를 구입했고, 또다시 사고가 나자 보험금을 뜯어내 다른 외제차로 차량을 바꿨다고 경찰은 전했다.

성 씨 형제는 또 자택 계단에서 넘어졌다며 보험금을 타내다, 급기야는 두 사람이 한꺼번에 넘어져 다쳐 장기 입원해 모두 2천여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형 성 씨는 자해사기 3번, 교통사고 6번으로 2년 동안 입원 140일, 통원 250일 치료를 받으면서 1억여 원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경미한 교통사고에도 장기 입원 등 보험 사기가 의심된다는 보험사의 신고로 병원 2곳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를 분석한 결과 혐의가 확인돼 일가족을 검거했다.

이들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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