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윤희상이 벌써 두 달째 승리가 없다. 지난 4월26일 문학 한화전 8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후 7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기록은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4.30. 기록으로만 봐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을 앞두고 "잘 던진 경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기도 있다. 컨디션에는 딱히 문제가 없다. 두 달 동안 승리가 없다고, 너무 애타하면 평정심을 잃는다. 그래서 그냥 놔둔다"면서 "오늘은 잘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윤희상을 외면했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4⅓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포함해 피안타 7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7실점했다. 시즌 4승을 놓침과 동시에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윤희상은 2회말 박병호,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이성열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3회말에는 내야 실책에 폭투까지 나오면서 3점을 쉽게 내줬다. 이미 와르르 무너진 상태에서 4회말을 삼자 범퇴로 잘 막았지만, 5회말 1점을 더 내주고 1-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SK가 4-7로 패하면서 윤희상은 두 달째 기다렸던 시즌 4승째가 아닌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험난한 윤희상의 시즌 4승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