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공작 새누리 파일 100개 이상 존재"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캠프가 공작정치 한 것"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이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으로 들여다봤고 이를 공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때부터 서해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를 검토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이 폭로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녹음파일이 100여개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권영세 주중대사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 대사는 "컨틴전시플랜"이라며 선거 상황에 따라 NLL대화록을 공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금까지 복수의 제보자들을 통해 100개 이상의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파일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최초로 NLL논란을 일으켰던 지난해 10월 4일 전에 녹음된 것부터 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은 올해 1∼2월 제보를 통해 녹음파일을 집중적으로 확보했으며, 파일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각종 자료와 정황을 일일이 대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녹음파일들에는 권영세 대사 뒤에 또다른 인물이 있다"며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파일 내용 중에는 당시 안철수 후보와 개헌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대목도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 파일들을 앞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나 본회의 등을 통해 차례대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파일을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캠프가 아무렇지도 않게 공작정치를 감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