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차량, "중국 목재운반 트럭 6대 수입"

"북한의 기관 4 곳과 개인 8명, 그리고 외국인 3 명을 추가 제재 권고"

북한이 중국에서 목재 운반용 트럭 6대를 수입해 미사일 운반 발사용 차량으로 개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전문가 패널은 24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의 자체 조사 결과 ‘후베이 산쟝 우주 완산 특종차량 유한공사’가 2011년에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 6대를 수출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이 지난 2010년 10월5일 작성한 '최종 사용자 증명서' 사본을 전문가 패널에 제출했다.

북한은 임업성 산하 ‘림목무역총회사’ 명의로 작성한 증명서에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차량 6대를 목재 운반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패널은 유엔 산하 ‘유엔훈련조사연구소' 분석 결과 "북한의 열병식 때 공개된 차량의 운전석 앞면과 옆면, 앞바퀴 옆부분 차체와 배기장치, 연료탱크와 타이어 등이 중국의 ‘완산 특종차량 유한공사’가 광고하는 차량모델 ‘WS51200’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제재 위반이나 중국 법률 위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을 수출하는 것은 대북 결의 위반이 아니라면서도, 관련 거래 상황이 아직 분명치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해 4월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기념 열병식 때 장거리 미사일 운반 발사용 차량을 처음 공개했었다.

한편,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관 4 곳과 개인 8명, 그리고 외국인 3 명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권고했다.

제재 대상기관은 북한이 새로 만든 내각부서인 원자력공업성과 조선노동당 기계공업부, 국가우주개발국, 혜성무역회사 등이다.

개인 8명은 새로 임명될 원자력공업성의 최고책임자를 비롯해 주규창 노동당 기계공업부장, 전병호, 박도춘, 홍승무 등 기계공업부 간부, 국가과학원의 리응원, 제2자연과학원의 최춘식, 혜성무역의 오학철 등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재래식 무기 등과 관련해 카자흐스탄 국적의 알렉산드르 빅토로비치 지코프,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 루노프와 이고르 카레브 포포프 등 외국인 3 명도 포함됐다.

이들에 대한 제재가 확정되면 유엔의 제재를 받는 북한 기관은 23 곳, 개인은 외국인을 포함해 23 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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