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항 ‘홍명보호’, 특혜는 없다!

기존 ‘홍명보의 아이들’ 포함 무한 경쟁 예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선수들을 위한 대표팀 내 특혜는 없다고 선언했다. 윤창원기자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들 중에는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 또래 선수들의 집단이 있다.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오랜 기간 함께 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연이어 만들어 낸 20대 초반이 주축이 된 선수들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제주)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에게는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크게는 박주영(아스널)과 정성룡(수원)까지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이들은 최근 들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점차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함께 물러나고, 그 자리를 홍명보 감독이 대신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홍명보의 아이들’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 무혈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25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개벌 선수를 위한 특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축구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무한 경쟁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3년간 ‘홍명보의 아이들’과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한 홍 감독은 “그렇지만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 선수들과는 편안하고 좋은 관계지만 나는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생각만큼 잘해주고 있다면 그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유심히 지켜보겠다”면서 애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슬쩍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년 전과 현재, 그리고 1년 후의 경기력까지 모든 것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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