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을 내주고도 1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한 평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3-1로 승리했지만 류현진은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ESPN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피안타 8개,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압도적이기보다 잘 버텼다"고 짤막하게 평가했다.
비록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류현진은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만루 위기를 두 차례나 넘겼고, 병살타도 두 개나 잡았다. 특히 5회초 1사 만루에서는 브랜든 크로포드를 상대로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ESPN도 "5회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크로포드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고 5회 나온 병살타를 승부처로 꼽았다.
류현진은 6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좌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실책성 2루타였지만 다음 타자가 류현진의 천적 헌터 펜스였던 탓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6타수 4안타로 펜스에 유독 약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펜스를 막지 못하면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푸이그의 실책만 없었다면 7이닝을 채울 수 있었기에 조금 아쉬운 순간이었다.
ESPN도 "류현진은 포지의 타구 때 푸이그의 실수만 없었다면 7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푸이그는 펜스에 등이 닿으면서 공을 놓쳤고, 결국 2루타로 인정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