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3분기 체감경기 다시 나빠진다"

기업인들은 올 3분기 체감 경기가 다시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천 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97로 집계됐다.

BSI가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2분기에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BSI가 전분기 대비 30포인트 상승하는 등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기업이 급증했으나 한 분기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엔저지속,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경제 둔화조짐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3분기 지수가 다시 하락했다"며 "경제가 하반기 들어 회복할 것이라는 정부와 주요기관의 전망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업 규모와 형태별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은 달랐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BSI는 각각 102, 103으로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97과 96을 기록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남과 북의 경기전망이 엇갈렸다.

대구·경북(85), 호남(92), 부·울·경(96)은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 부진을 예상했지만, 수도권(103)과 충청(102)은 전분기보다 경제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송도·청라국제도시 활성화, 충청은 세종시 이전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3분기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애로사항으로는 '세계경기불황'(47.9%), '자금난'(26.8%), '에너지·원자재난'(14.1%), '엔저'(8.6%) 등이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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