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가 설전으로…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신경전

윔블던 개막 앞두고 서로 인신공격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윔블던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설전이 뜨겁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최근 말다툼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 스톤'과 인터뷰를 통해 "사랑에 빠진 세계랭킹 5위 내 선수"를 지칭하며 "그녀는 매번 인터뷰마다 '행복하다. 운이 좋았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 지루하다. 그녀는 여전히 좋은 파티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음흉한 남자와 계속 있기를 원한다면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접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샤라포바를 겨냥한 발언이 분명하다.


샤라포바는 최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와 연애를 인정했다. '롤링 스톤'에 기사를 쓴 스테판 로딕은 "샤라포바에 대한 얘기라는 것은 누구라도 추측할 수 있다"면서 "디미트로프는 윌리엄스의 옛 남자친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샤라포바도 가만 있지 않았다. 23일 윔블던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코트에서 서로 존경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사생활 얘기보다 자신의 업적에 대해 말했어야 한다"면서 "내 사생활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윌리엄스의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부터 해야 한다. 그 남자는 유부남이었지만 결국 이혼했다"고 화를 냈다.

윌리엄스가 코치인 패트릭 무라토글루(프랑스)와 데이트 장면이 포착됐지만 열애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꼬집은 것. 특히 마루토글루는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열애설에 대한 질문을 피하기도 했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여자 테니스 최고의 라이벌이다. 상대 전적에서 14승2패로 윌리엄스가 절대적 우세를 지키고 있고, 우승 횟수도 52회로 29회의 샤라포바보다 크게 앞선다. 이처럼 기량은 윌리엄스가 앞서지만 인기는 샤라포바가 많다. 서로 질투한다는 사실은 일찌감치 알려진 상태라 이러한 설전이 낯설지 만은 않다.

일단 윌리엄스가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윌리엄스는 기자회견에서 "윔블던 선수 파티에서 샤라포바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24일 개막하는 윔블던에 출전한다. 윌리엄스는 1번 시드, 샤라포바는 3번 시드를 받아 결승에서나 맞대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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