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를 때렸다. 지난 2008년 8월27일 문학 SK전 6타수 5안타 이후 첫 5안타 경기였다.
최근 컨디션이 최상이다. 6월 들어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4월 3할3푼8리를 때렸던 이종욱은 5월 타율 2할2푼6리에 그쳤다. 하지만 6월에는 4할7리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SK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4경기에서 19타수 10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24타수 15안타다.
나오는 투수마다 이종욱을 제압하지 못했다.
이종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안승민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말에도 우전 안타를 날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4회말에는 바뀐 투수 정재원을 상대로 다시 한 번 2루타를 쳤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였지만 한화 중견수 고동진이 주춤하는 사이 번개 같이 2루로 내달렸다. 6회말에는 조지훈, 8회말에는 윤근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았다.
5타수 5안타 2득점을 기록한 이종욱은 시즌 타율도 3할1푼2리에서 3할3푼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이종욱은 "선수들 모두 이번 3연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면서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더 집중한 결과이고, 운도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