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보안팀은 22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공지를 통해 “계정 설정의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에서 버그가 발생해 회원 이메일이나 전화번호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팀은 “버그로 약 600만 명의 이메일·전화 정보가 뜻하지 않게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버그는 하루 만에 고쳤고 아직까지 범법 행위 등 피해 신고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운로드 기능은 글, 사진, 페이스북 친구의 이메일 주소 등 과거 활동 기록을 저장하는 서비스다. 그런데 버그로 활동 기록을 내려 받으면 잘 모르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까지 뜻하지 않게 받게 된 것. 보안팀에 따르면 해당 버그는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기능의 오류 때문에 발생했다.
현재 페이스북 보안팀은 미국, 캐나다, 유럽의 규제 당국에 문제를 알리고 정보가 유출된 회원들에게 이메일 통보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 회원들의 연락처 유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각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입한 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연락처 털렸으면 어떡하나?”, “전화번호 유출되면 스팸문자랑 이상한 전화 걸려 와서 전화요금 폭탄 맞겠다”, “그래도 페북은 주민번호, 폰번호, 결혼유무 등등 개인정보는 수집 안 하긴 하는데 그래도 불안하다”, “역시 세상에 안전한 소셜 네트워크와 포탈은 없는 건가? 페북마저 안전지대가 아니라니”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