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다음 날인 19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허정무 협회 부회장도 "교감이 있었다"며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을 1년 여 남겨둔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까지 충분한 시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차례로 이끌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만들어갔다. 작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3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결과는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열매로 돌아왔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아니라면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유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22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는 홍명보 감독의 귀국 이후 어떤 형식으로든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0주년 기념 리셉션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의 고사설과 관련해 감독 선임 절차가 혼란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사령탑은 누가 될까. 결론은 다음 주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