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대학교는 19일(현지시간) "나무 조각으로 작고 오래가는 친환경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환경에 해로운 리튬 배터리 대신 소듐 배터리를 사용하면 환경에 덜 해롭다. 하지만 소듐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핸드폰과 같이 배터리가 많이 닳는 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메릴랜드 연구팀은 나무에 들어있는 섬유를 이용해 400회 이상 충전 가능한 소듐 배터리를 만들었다. 나노(10억분의 1미터) 크기 배터리 중 가장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다.
연구팀은 나무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들어있다는데 주목했다. 이는 액체 전해질을 저장하는 데 이상적이다.
나무를 이용한 배터리를 수백 번 충전, 방전하며 실험을 반복한 결과 나무에 주름이 졌다. 연구팀은 "이 주름이 배터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이완시켜 배터리의 수명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