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2차전 타히티와의 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컨페드컵 사상 최다 골 차 승리.
FIFA랭킹 138위, '최약체' 타히티는 지난해 열린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네이션스컵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꿈에 그리던 국제무대 첫 골을 뽑아냈지만,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은 차원이 달랐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토레스의 2골과 비야,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골에 힘입어 전반에만 4-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들어 스페인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토레스와 비야가 각각 2골씩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안 마타(첼시)와 실바가 한 골씩 더 보태며 10-0 대승을 장식했다.
세계 최강을 맞아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타히티는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후 미소를 지으며 스페인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하이파이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다.
대회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한 스페인은 24일 나이지리아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탈락을 확정한 타히티는 우루과이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