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오스 송환 청소년 공개한 의도는?

"신변 우려에 대한 해명과 함께 강제로 납치됐다고 왜곡 선전 의도"

북한이 마련한 좌담회에 참석한 라오스 강제송환 청소년(사진=노동신문)
북한이 21일 라오스에서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신상과 이들의 발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행위로 남조선으로 끌려가다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청소년들의 좌담회가 20일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자리에는 로정영(14살), 류철룡, 장국화, 리광혁(15살), 정광영(16살), 박광혁(17살), 류광혁(18살), 문철, 백영원(19살) 참가했다.

이들은 "문철은 장하진이라는 남조선목사 집에 5개월에서 3년 동안 다같이 종교교육을 받으며 살았으며, 지난 4월 말 장 목사의 주도로 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 정부가 한국으로 유괴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알아내 북한으로 돌아오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 목사가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를 통해 2011년 9월 다른 3명의 탈북 청소년을 한국으로 보냈고, 지난해 8월에는 또 다른 4명의 탈북 청소년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북송된 탈북 청소년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28일 송환된 이후 23일 만이다.

북한 매체가 이들을 모두 공개한 것은 최근 한국과 미국 등의 인권단체에서 신변 우려한 데 대한 해명과 함께 강제로 납치됐다고 왜곡 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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